인터넷 쇼핑2008.11.04 12:10
구글에서 쇼핑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자랑한 것들을 정리해보면.

1. 인위적인 결과 순위의 조작 없이 연관성 순으로 보여준다.
2. 심플하다.
3. 인기검색품목 코너가 있다.
4. 옵션 검색 기능이 있다.
5. 쇼핑몰한테 돈을 받지 않는다.

이 정도 인 것 같다.

안타까운건

1. 경쟁자인 에누리닷컴, 네이버지식쇼핑, 야후쇼핑도 돈을 받고 인위적인 조작을 하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구글이 잘하는 사이트 검색이 아닌 데이터 검색에서 연관성을(즉 인기상품, 살만한 상품) 결정 짓는 가장 유용한 요소인 클릭수가 경쟁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클릭수는 쏟아지는 상품을 극복할 만큼의 선순환 고리를 타기가 매우 어려운데 마찬가지로 후발주자였던 네이버지식쇼핑의 경우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검색점유률1위, 방문자1위를 활용해 지식쇼핑의 상품클릭수를 높일 수 있었기에 현재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

구글은 국내에서 몇위? 여긴 미국이 아니다. 한국에서 미국과 같은 랭킹 알고리즘을 가지고 연관성을 산정하는 식으로 안이하게 대처한다면 100% 악순환의 고리이다. 뭔가 감춰진게 있을 수 있으나 결과를 볼때 글쎄.

2. 심플하긴 하다. 결과가 형편없어 그렇지.

3. 경쟁사가 훨씬 잘한다.

4. 에누리, 네이버, 야후쇼핑이랑 상품 페이지 열어놓고 제공되는 옵션을 비교해보라. 부끄러울 것이다.

5. 후발 주자가 우리는 공짜니까 입점하세요라고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잃을게 없으니
그러나 선두권 쇼핑몰들 대부분은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하고 금액으로 년간 수백억 이상의 순익을 남기고 있다.
이러한 쇼핑몰을 대상으로 중개 서비스를 통한 광고를 해주면서 광고비를 받는 것은 정당한 것이다.
구글의 공짜 중개 행위는 이미 일 수백만명의 이용자, 년 수천억 매출, 수천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는 시장 자체를 고사시키며 그 시장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일 뿐 자랑할 만 해 보이지 않는다.
(물론 검색결과에선 돈을 안받는게 구글의 원칙일 뿐이라곤 하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상품 검색 결과가 형편없다.


얼마전 구매한 '아령'을 한번 검색 해 보니 가관이다.

아령을 검색했는데 아령이 상단에 잘 안나올 뿐더러 살만한게 상단에 나오지도 않는다. 뭘해도 경쟁사보다 형편없긴 마찬가지다.

구글 검색결과

네이버 검색결과

야후 검색결과




구글 아령 검색결과

구글 아령 검색결과





네이버 아령 검색결과

네이버 아령 검색결과





야후 아령 검색결과

야후 아령 검색결과






결론적으로,

구글에서 앞으로 경쟁사들을 자극할만하고 대한민국 쇼핑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만한 멋진 전략이 나와주길 기대한다.


만일 이대로 평범하게 경쟁한다면 대한민국 쇼핑 검색 시장에서 성공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놀구네
인터넷 쇼핑2008.02.25 20:58
난 인터넷 밥을 어느 덧 7년째 먹고 있다.

초기에 회사를 먹여살리느라 랩사들과 일하며 배너광고를 많이 집행했고, 웹사이트 기획이 주 업무다보니 인터넷사이트 내에 집행되는 다양한 배너 광고의 UI도 관심사 중 하나다. 그런데 이 배너라는 광고 수단이 갈수록 유저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다보니 광고대행사, 렙사, 집행하는 사이트 등에서는 갖은 아이디어를 내어 고객의 눈길을 끌고자 노력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광고의 변천사를 더듬어보면 초기엔 단순 고정된 gif 광고에서 animation gif를 거쳐 플래쉬광고로 발전하다가 이젠 플래쉬, 액션스크립트 등을 써서 배너가 적극적으로 변하는 형태도 일상적으로 접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변하는 형태도 초기엔 사용자가 클릭을 하면 특정 액션이 발생하는(배너가 커지거나 사이트를 접는 듯한 플래쉬로 광고를 보여주거나, 동영상을 보여주거나 등) 별로 불편을 끼치지 않는 형태였다가 요즘에는 마우스만 오버해도 난리를 치는 배너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옥션에 물건을 하나 사러 들어가니 '지금까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겪은 수많은 배너 중 최악의 배너, 광고집행 형식'을 보게 되어 기록을 남길까 한다.



이미지를 보면 옥션 서비스 상단 정 가운데 전체를 배너가 차지하고 있고

마우스가 그 위를 지나가기만 하면

1. 배너가 펼쳐지면서 하단 서비스를 밀어내 UI를 망가뜨리고 사용을 불편하게 하며

2. 한번 닫아도 마우스가 지나가면 또 열리며

3. 귀찮아 다시 안열리게 하려 해도 그런 장치도 없고

4. 클릭을 안해도 '배너 내 배너'에 마우스 오버만 하면 새창이 뜨며(최악이다)

5. 팝업의 target 설정을 어찌했는지 한번 팝업을 닫고 나면 다음엔 기존에 띄워놓은 어딘가의 익스플러로 열려 일일이 열려 있는 창들을 확인한 후 닫아야 한다.

6. 게다가 Close 버튼은 노출되는 배너마다 위치가 다르다. 컥

7. 마지막으로 뜨는 팝업 중 일부는 배경음악까지!


정말 최악의 요소는 다 모아놨다.

옥션이 수익이 떨어져 주가가 폭락 중이거나(비상장이니 해당없음) 회사가 매각설에 휩싸였거나(사면 샀지 팔리 없음) 직원들 월급을 못줄 상황이거나(연봉 수준 제일 높다고 알려져 있음) 서비스가 너무 잘나가서 왠만큼 망가져도 상관없거나(G마켓하고 계속 벌어지고 있음) 한다면 이해나 하겠는데 도대체 왜 이 시점에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 불가다.

게다가 일부 키워드에서는 외부 광고만이 아니라 내부 프로모션을 돌리고 있다.(도대체 왜?)

돈 없는 블로거가 구글 애드센스를 다는 것도 욕을 먹는 판국에 부자 옥션이 저 난리를 치다니.(그러고보니 구글 툴바가 팝업을 막아주긴 한다.)

다행인지 가전, 노트북, 식품, 화장품 등 대다수에 나오지만 의류 같은 핵심 영역 관련 키워드에는 노출 안되는 듯 하다.  세일즈 본부에서 밀어부쳤더니 어느 쪽에선가 반대했고, 싸우다가? 부분 노출로 타협한다. 이런 시나리오인가?

아무튼 이런거 보면 옥션 여전히 문제 많다. 얼마전 정보유출건도 그렇고.

조만간 없어질 듯 하니 궁금한 사람들은 얼릉 구경가 보자.

'옥션 최악의 배너 구경가기'
(배너내 배너에서 '지금 클릭하세요'가 깜빡이는데 클릭 안해도 새창이 뜬다. 이런 썩을)
Posted by 놀구네
인터넷 쇼핑2007.04.20 15:11

프루글이 결국 베타딱지를 떼지도 못하고 구글 프로덕 서치(Google Product Search)로 바뀌었다.

 

아니 바뀌었다기보다 프루글이라는 가격비교 방식의 쇼핑 서비스를 셧다운 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프루글 로고

프루글 로고(추억속으로~)




구글 프로덕서치 로고

구글 프로덕 서치 로고





프루글에서 구글 프로덕 서치로 바뀌면서 주요하게 달라진 몇가지는

 

1. Matching 포기

=> 동일 쇼핑몰을 하나의 가격비교 페이지로 매칭하지 않는다.

 

2. Categorizing 포기

=> 매칭한 가격비교 모델을 카테고리 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

 

3. Attribute extraction 포기

=> 가격비교 모델을 속성별로 구분하여 검색하는 것이 할 수가 없게 된다.

=> 언뜻 보면 하단에 속성별 구분이 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전에 모델별로 정리된 속성이 아닌 검색된 데이타에서 추출한 값이다. 천지차이다.

 

, 가격비교 서비스를 포기했다.

 

그렇다면 왜 트래픽 1등을 달리던 가격비교 서비스인 프루글을 셧다운 했을까?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Resource 절감

구글은 대부분의 쇼핑몰들 DB확보를 제휴를 통한 피딩 방식으로 공급받는 것이 아니라 크롤링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 , 프루글에서는 제휴가 되어 있지 않은(돈을 받지 않는) 쇼핑몰의 상품을 동일모델로 만들고 속성값을 붙이고 카테고리를 분류하기 위해 리소스를(인력이건 기술력 개발을 위한 비용이건) 투입하고 있었는데 그 리소스가 만만할 리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뀐 구글 프로덕 서치에서는 크롤링한 쇼핑몰을 Relevance에 의해 단순 나열만 한다. 리소스 투입이 없다.

 

2. Revenue 증가(구글 체크아웃의 영향력 확대)

구글 프로덕 서치에서는 첫 줄에 구글 체크아웃을 강조하고, 구글 체크아웃 쇼핑몰만 따로 보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 훨씬 큰 돈이 될 수 있는 구글 체크아웃을 강조해 보여줌으로써 막강한 서치 파워를 활용 한 구글 체크아웃 영업을 하는 것이다.

물론 가격비교 형태일때도 가격비교 모델 안에서 보여주긴 했지만 그것보단 검색 결과 자체에 쇼핑몰을 보여주며 구글 체크아웃을 쓰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구글 체크아웃이 만일 활성화 된다면 구글 수익의 한 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3. Localization 고려

구글이 한국에 프루글 서비스를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프루글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야후를 보면 알 수 있듯 야후 본사, 야후 재팬, 야후 타이완, 야후 코리아 모두 별개의 가격비교 시스템과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 가격비교 서비스는 각 나라의 쇼핑시장, 데이타의 특성에 맞는 Matching, Categorizing, Attribute Extraction이 필수이기 때문에 하나의 시스템으로 글로벌화 할 수 없다. 그러나 단순 데이타 크롤링을 통한 검색 노출이라면 그 지역이 한국이건 미국이건 아무 상관이 없다.

검색 전문기업인 구글 입장에서는 각 지역마다 로컬라이징을 해야 하는,(따로 셋팅 해야하는) 미국에서만 쓸 수 있는 프루글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했을 것이다.

한국에 구글 가격비교가 생긴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구글 시스템과 상관없이 처음부터 다시 셋팅 해야 하는데 그건 구글스럽지 않지 않는가?

 

 

구글은 프루글을 포기함으로써 미국 가격비교 시장은 철수를 했다. 물론 구글 프로덕 서치 서비스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가격비교 할 수 있긴 하지만 쇼핑닷컴, 비즈레잇, 야후가격비교와는 분명 다른 서비스가 되었다. 속성별로 구분해서 찾기도 힘들어졌고, 같은 제품을 찾기도 어렵다.


그러나 여러 목적들을 생각해 본다면 구글 입장에서 적절한 선택을 했다고 보인다.

만일 한국에 구글 프로덕 서치가 로컬라이징 된다면? 글쎄 큰 영향력을 발휘하긴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들어가는 것이 별로 없을테니 대박 나면 좋은거고 아니면 말고다. 지금의 구글코리아처럼.


프루글 셧다운. 잘했다기 보다는 역시 구글스럽다

Posted by 놀구네